넥센 염경엽 감독이 왼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인 조상우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당장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예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염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왼 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인 조상우의 두번째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조상우의 모습을 꼼꼼하게 체크한 염 감독은 "몸 상태는 완벽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조상우는 지난 5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넥센은 조상우의 복귀 시점을 8월말쯤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조상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팀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성실한 선수라 재활을 상당히 열심히 한 것 같다. 몸 상태는 완벽하다. 지금 당장 경기에 나서도 될 정도"라면서 "구속을 정확히 체크하진 않았지만, 저 정도면 147~148km는 찍을 것"이라고 했다.
조상우가 돌아오면 넥센은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조상우는 넥센이 지난해부터 1군 엔트리에는 넣지 않으면서 1군에서 함께 훈련시킬 정도로 공을 들인 선수다. 공들인 만큼 시즌 초 한현희 손승락과 함께 넥센 불펜에 큰 힘을 더했다.
염 감독은 "조상수가 없으니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답이 없더라. 조상우의 복귀는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 하나를 다시 쥐게 된 셈"이라면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조상우는 올시즌 귀한 우완 불펜 자원이기도 하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끌 류중일 감독은 불펜 투수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만약 조상우가 합류해 활약한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중간 우완투수가 많지 않으니, 조상우의 공이 좋다면 보고 데려가시지 않겠나. 상우는 60개까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고 멘탈도 좋다"면서 "만약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상우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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