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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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결산] ② 메시 vs 네이마르 vs 뮐러…골든슈 다국지

기사입력 2014.06.28 08:03 / 기사수정 2014.06.28 20:15

김승현 기자
월드컵 2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토마스 뮐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월드컵 2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토마스 뮐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절반을 넘긴 대회에서 골든슈를 향한 경쟁도 반환점을 돌았다.

득점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제 전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16개팀과 주포들이 짐을 싸서 집으로 향했고 남아 있는 골잡이들의 발 끝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16강 열전은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대목으로 다가온다. 단판승부로 이뤄지는 토너먼트에서 스트라이커의 한 방은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예상 외의 골잔치, 골잡이들의 분발의 결과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골잔치로 화려함을 이어가고 있다. 예년대회보다 확실히 그물을 가르는 횟수가 늘었다. 경기당 2.27골에 불과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과 달리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리그 48경기에서 136골이 터지며 평균 2.83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에서 나온 3.06골보다 수그러들었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대변하고 있다. 주변의 예상들을 깨는 결과다. 당초 축구계에서는 심상치 않은 목소리들이 들렸다. 최근 수비축구의 강세로 생각보다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분가, 주최측의 목소리들이 언론을 타고 흘렀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골문은 뜨거워졌다. 세계 최고 골잡이들의 분발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별리그 골잔치와 함께 득점왕 경쟁 구도도 잡혔다. '다국지'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 다 실바(4골·브라질), 리오넬 메시(4골·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4골·독일) 3인방이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다.

그 뒤로는 로빈 반 페르시, 아르옌 로벤(이상 네덜란드), 제임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카림 벤제마(프랑스), 제르단 샤키리(스위스) 등이 3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득점왕 유력후보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득점왕 유력후보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사연도 많은 득점왕 경쟁,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

이번 득점왕 경쟁, 말도 많고 사연도 많다. 이유의 내용들도 남다르다. 이는 불꽃 튀는 득점왕 경쟁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펼치고 있는 이들 중 누가 영광의 주인공이 되어도 한 편의 인간 드라마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설의 후계자의 아우라 획득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메시와 네이마르다. 둘은 남미의 최대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메시는 강력한 골든슈 후보다. 그동안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어 2% 부족했던 '메신(神)'은 진정한 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을 것인가이다. 이미 FC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메시가 마지막 퍼즐인 월드컵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가 빛을 발하고 있다.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면서 '제 2의 펠레' 라는 미명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네이마르의 비중은 매우 컸다. 브라질은 위기의 순간 네이마르가 화려하게 비상하면서 무사히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브라질 국민들의 기대치는 상당하다. 네이마르로서는 이러한 관심과 부담을 이겨내는 것을 과제로 안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도 공격수 격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통산 15골)가 월드컵 역대 개인통산 최다골 경신에 도전하고 있는 사이 신형 킬러, 뮐러의 발 끝이 매섭다. 뮐러의 눈은 사상 첫 두 대회 연속 득점왕 등극에 맞춰져 있다.

이미 남아공에서 영광을 거머쥐었던 뮐러다.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하면서 골든슈를 획득했다. 브라질에서는 이 기록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4골을 기록했고 앞으로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 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뮐러를 조별리그동안 제로톱의 핵심으로 삼으면서 자유로운 활동 범위를 부여해 뮐러의 득점력을 살려주고 있다.

뮐러의 도전이 각광받는 이유는 또 있다. 단기간에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을 위협할 적임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4골을 포함해 뮐러는 개인 통산 월드컵 9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향후 행보를 포함해 다음 4년 뒤 대회까지 활약 여부에 따라 선배 클로제의 기록도 곧 깰 것으로 기대된다.

득점왕 경쟁 2그룹, 로벤과 반 페르시, 벤제마 등도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득점왕 경쟁 2그룹, 로벤과 반 페르시, 벤제마 등도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이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발 끝을 다듬고 있다. 오렌지군단의 막강 화력을 책임지고 있는 듀오, 반 페르시와 로벤은 물론 벤제마 등도 토너먼트에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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