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 선발 요원 강윤구와 금민철을 2군에 내려보냈다.
넥센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강윤구와 금민철을 2군에 보내고, 빈자리에 박성훈과 송신영을 불러들였다.
강윤구와 금민철은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 선발 등판했던 선수들이다. 휴식기를 앞두지도 않은 상황. 갑작스럽게 선발 요원을 둘이나 2군에 보냈다. '더 가다듬으라'는 의미에서다. 염경엽 감독은 "금민철은 2군 경기에서 등판하면서, 강윤구는 특별 코칭을 통해 더 가다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 마운드에서 큰 힘을 더해줘야 할 강윤구. 그는 올시즌 롱릴리프로 뛰다가 최근 2경기 선발 등판했다. 21일 목동 SK전에서는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불펜으로 나선 경기 포함 올시즌 성적은 22경기 평균자책점 6.70. 강윤구에게 기대한 모습일 리 없는 성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는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고 했다.
염 감독은 "강윤구는 2군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최상덕 코치와 1대1로 훈련하면서 투구 매커니즘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 지금 상태로 1군에서 계속 뛰는 건 선수에게나, 팀에게나 좋지 않다. 한 두 달이 될지 그 이상이 걸릴지 모르겠다. 좋아지면 1군에 다시 불러들일 것. 그러나 올해 안되면 내년까지 내다보고 하는 시도"라고 했다.
군복무 후 지난해 11월 팀에 합류한 금민철. 올시즌 10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한 그는 3승4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 들어서는 한층 더 부진한 모습이었다. 6월 4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3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했다. 염 감독은 "금민철은 2군 경기에서 뛰면서 더욱 가다듬기를 바란다. 괜찮다는 보고가 들리면 다시 불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윤구, 금민철의 빈자리는 일찌감치 2군에서 '특별 관리'를 받았던 문성현과 언더 핸드 김대우가 채운다.
지난 시즌 후반기 넥센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을 더했던 문성현과 오재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넥센은 두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내, 다시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염 감독은 "문성현은 선발 등판 일정에 맞춰 올릴 것이다. 다음주 수요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조상우의 복귀 소식도 전했다. 염 감독은 "조상우는 최근 하프 피칭을 시작했다. 몸 컨디션이나 상태가 아주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조상우는 올스타전에 앞서 복귀할 예정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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