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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 G조] '포르투갈vs가나' 골 없는 호날두, 자존심 회복할까

기사입력 2014.06.26 17:39 / 기사수정 2014.06.26 18:19

박지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두 팀은 과연 16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포르투갈과 가나는 27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무 1패를 안고 있는 두 팀의 16강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자력으로 16강행을 결정짓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우선 이 경기에서 1승을 챙기고, 독일과 미국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독일과 미국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양 팀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 탈락한다.

'박치기왕' 페페가 돌아왔다

골득실에서도 크게 밀려있는 포르투갈은 다득점과 함께 미국의 대패를 기대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페페의 '박치기쇼' 끝에 0-4로 패배한 것이 결국 포르투갈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포르투갈은 미국과의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바렐라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포르투갈의 현실은 처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저 평균이다"며 팀 전력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가나전에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었던 페페가 1경기 출장 정지를 끝내고 돌아온다. 포르투갈의 대패에 빌미를 제공한 '악동'임에는 분명하지만, 포르투갈 수비의 핵심전력임에는 틀림없다. 풀백 파비우 코엔트랑이 독일전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포르투갈의 수비는 페페에게 많은 것을 기대야 한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아직까지 골이 없다.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가나전에서 호날두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독일과의 무승부, 상승세 탔다

가나는 월드컵 개막전 한국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남다른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기안 아사모아와 조르당 아예우이 이끄는 공격진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의 1차전에서 전반 30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력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열을 다듬고 나선 독일과의 2차전에서 가나는 달라졌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침착하게 뮐러, 괴체, 외질을 묶는데 성공했고, 2골을 몰아치며 독일을 압박했다. 후반 26분 클로제의 해딩골이 아니었다면, '우승후보 0순위'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독일과의 무승부로 가나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골득실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다득점에 성공할 수 있다. 아피아 감독은 마이클 에시엔을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다. 에시엔은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포르투갈을 압박할 수 있는 선수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설리 문타리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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