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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비상…제코, 골잡이다운 WC 데뷔골

기사입력 2014.06.26 02:45 / 기사수정 2014.06.26 09:29

김형민 기자
에딘 제코가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에딘 제코가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스니아산 킬러가 마지막 순간 비상했다. 최종전에 나선 에딘 제코가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사페트 수시치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이란을 3-1로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 16강 진출이 불발됐지만 마지막 미소는 환했다. 보스니아는 첫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제코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됐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골맛을 봤다.

대회 전부터 이 보스니아산 킬러에 대한 기대는 컸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유럽무대에서 보인 맹활약이 제코의 이름을 커보이게 만들엇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16골을 잡아낸 제코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보스니아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사페트 수시치 감독은 제코를 향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팀내 중요도는 높았고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 1, 2차전에서 침묵하면서 절치부심하던 상황이었다.

기다리던 득점포는 이란을 상대로 나왔다. 전반 23분 골잡이다운 풍채를 자랑하면서 월드컵 그라운드 위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란 수비진들을 앞에 두고 정확한 왼발 땅볼 슈팅을 연결했다. 침착하고 여유로웠다. 골키퍼가 왼쪽으로 향하고 있던 것을 절묘하게 인지하면서 골문 오른쪽을 공략해 성공시켰다.

제코는 물론, 이날 보스니아에게 포기는 없었다. 16강행 티켓이 멀어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코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해 이란과 진검승부를 벌였다. 후반 14분에는 미랄렘 피야니치가 추가골, 후반 38분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의 쐐기골까지 더해져 레자 구차네자드가 한 골을 만회한 이란을 누르고 해피엔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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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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