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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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 그 후…찰리가 크게 기뻐하지 않은 이유

기사입력 2014.06.25 18:08 / 기사수정 2014.06.25 18:17

신원철 기자
NC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NC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노히트 노런'이었다. 그러나 찰리는 그저 웃기만 했다. 오히려 동료 선수들이 더 크게 기뻐했다.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광주 해태전) 이후 14년 만에 처음 나온 '노히트 노런'이다. 외국인선수로는 찰리가 최초. 그는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뒤에도 특별히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았다. 포수 김태군을 끌어안고 작게 미소 지었을 뿐이다. 경기 후에는 숙소 이동 문제 때문에 인터뷰도 길게 하지 못했다. 그는 "나중을 위해 아껴뒀다"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9일 콜로라도전에서 '노 히터'를 달성했다. 9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잡는 사이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찰리의 마지막 순간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찰리는 "웨이트장에서 커쇼의 '노 히터' 장면을 봤다.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크게 기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나중을 위해서 아꼈다.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편이기도 하고, 나중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가 이야기한 '나중'은 바로 포스트시즌이었다. 찰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어제의 경우에는 내 '노히트 노런'보다 팀의 1승이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전례 없는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만들어내 더욱 소중한 대기록이다. 그는 "타고투저에 대한 의식은 없다. 심판 성향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전날 경기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판정이 몇 차례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21일 한국에 들어온 부모님(랜디 쉬렉, 조이 쉬렉)과 여자친구(알리사 핸킨스)도 찰리가 대기록을 쓰는 현장을 함께 지켜봤다. 찰리는 "가족들과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 간단히 산책하고, 이야기한 게 전부다"라고 이야기했다. 찰리의 부모님은 다음 달 중순까지, 여자친구이자 약혼자인 핸킨스는 이번 주말까지 한국에 머문다.

찰리는 끝으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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