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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프랑스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4.06.25 12:27 / 기사수정 2014.06.25 12:27

박지윤 기자
티에리 앙리 ⓒ아스날 코리아 제공
티에리 앙리 ⓒ아스날 코리아 제공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가 자국 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선전을 극찬했다.

티에리 앙리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유로2000 우승을 이끌며 '레블뢰군단'의 황금기를 개척한 대표적인 선수다.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터트렸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프랑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앙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피파닷컴(FIFA.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프랑스 대표팀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앙리는 "지금 프랑스 대표팀 세대는 충분히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며 "물론 월드컵 우승이 쉽진 않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다만 월드컵에서 활약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네 차례의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이는 독특한 사례다. 선수들 모두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어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프랑스 대표팀은 온두라스를 3:0, 스위스를 5:2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 월드컵 개막전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에 턱걸이했고,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허리 부상으로 낙마하며 전력 손실이 컸다. 

앙리는 "월드컵에서 리베리를 잃은 것은 큰 손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카림 벤제마,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이 있었다"며 후배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또한 "누구보다도 바란의 활약이 엄청나다"며 "그는 마치 10년 차 수비수처럼 플레이한다. 그와 같은 어린 나이에 그런 성숙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프랑스 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에 사그라졌던 프랑스 축구의 인기도 불타오르고 있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연일 프랑스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앙리는 "대표팀을 향한 애정은 경기에서 승리할 때 나온다"며 "대중의 관심은 선수들 하기 나름이다"고 충고했다.

한편 프랑스는 26일 새벽 5시 에콰도르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2승을 거둔 프랑스로서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다면, F조 조별 예선 결과에 따라 나이리지아 또는 이란을 16강전에서 상대한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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