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에이스 웨인 루니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이유로 정직함을 꼽았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웨인 루니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얻은 교훈을 밝혔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연이어 패하면서 코스타리카와 최종전을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56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대표팀 은퇴로 차기 주장이 유력한 루니는 이번 대회를 통해 터득한 부분을 영국 일간지를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루니는 '텔레그라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더러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의 나라답게 너무 얌전하게 플레이를 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우루과이에 1-2로 패하는 경기에서 너무 정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을 보라. 모두 거칠고 더러운 플레이에 능숙하다"며 "우루과이가 우리와 경기를 이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반칙을 범했는지 생각하라. 나는 경기 내내 10번 넘게 상대 발에 차였지만 옐로카드는 한 장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제나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한 잉글랜드에 대해 루니는 "우리 조는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도 잉글랜드는 경기에 모든 것을 바쳤고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몇년 안에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루니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시작된 월드컵 본선 무득점 부진을 우루과이전을 통해 끊어냈지만 경기 내내 많은 기회를 놓쳐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