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받는 이청용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이청용의 번뜩임이 두려웠던 걸까. 한국이 알제리에게 완패했다. 알제리 수비진은 유별나게 이청용을 둘러쌓다. 이청용 등 날개가 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16강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무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남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경기 초반부터 알제리의 공세가 거셌다. 수비라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인 압박과 위협으로 인해 한국은 전반전동안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이청용도 막혔다. 두 세명이 둘러쌓는 알제리의 집중견제를 걷어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낌새는 시작부터 짙엇다. 전반 12분 이청용이 공을 잡자 수비수 세 명이 둘러쌓았다. 그 사이를 교묘하게 빠져 나가려 하던 이청용은 걸려 넘어졌고 프리킥을 유도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손흥민과 좌우 스위칭 플레이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이청용에 대한 견제는 멈출 줄 몰았다.
실점 이후 이청용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대표팀에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바쁘게 드리블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청용 등 공격진이 조용해지면서 결국 한국은 전반전동안 세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후반전에는 추격전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0-3으로 뒤진 후반전, 5분 만에 손흥민이 귀중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27분 구자철이 다시 추격에 불씨를 지폈지만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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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