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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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홍정호, 또 아프리카에 사정없이 뚫렸다

기사입력 2014.06.23 05:45

김형민 기자
김영권, 홍정호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영권, 홍정호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농락을 당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샌드백이 되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선전하며 16강 진출의 기대를 키웠던 대표팀은 1승 상대로 여기던 알제리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알제리에 내준 주도권은 90분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찾아오지 못했다. 알제리의 빠르고 개인기술에 의존한 공격에 홍명보호는 정신없이 흔들렸다.

대표팀이 그토록 자신하던 원팀의 조직력은 개인기가 좋은 알제리에 속수무책이었다. 11명이 함께 움직이며 공간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1~2명의 압박쯤은 우습게 따돌리는 알제리에는 저항할 힘이 없었다.

여기에 전반 26분 수비진의 라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다음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안정감을 보여줘야 할 김영권과 홍정호는 상대 공격수의 페인팅에 그냥 속아 넘어갈 만큼 침착함을 잃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불과 2분 뒤 김영권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실수로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했고 38분에는 홍정호가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세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두 명은 손흥민의 만회골로 흐름을 가져왔던 후반 또 다시 상대 패스워크에 눈을 뺏기면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놓쳐 4번째 골을 내주는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줬다.

공격이라고 다를 것 없었다. 대표팀의 공격진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볼은 계속해서 하프라인 밑에서 돌았고 간간이 손흥민과 구자철이 볼을 몰고 올라갔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며 반항도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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