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월드컵 2차전 징크스를 뛰어넘지 못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징크스에 그치기를 바랐으나 다시 한번 현실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후반전 손흥민과 구자철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 했으나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앞선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조별 예선 2차전인 알제리전에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더욱이 한국 축구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월드컵 첫 출전인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2차전 역대 전적은 4무 4패. 19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크게 패했고, 4강 신화를 일궜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2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1-1 무승부로 마쳤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상대해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비겼고, 가장 최근 월드컵이었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별 예선 2차전은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물론 그동안 유독 조별 예선 2차전에서 톱시드팀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 승리를 하기 어려웠고, 이것이 '징크스'처럼 고정됐다.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대대로 내려오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2차전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도 관심사였다. 하지만 벨기에에 패하며 징크스 탈출 기회를 4년후로 미루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