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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딜레마…클럽에서는 주인공, 대표팀에서는 그림자

기사입력 2014.06.23 02:50 / 기사수정 2014.06.23 03:17

신원철 기자
로멜루 루카쿠 ⓒ 벨기에 축구협회
로멜루 루카쿠 ⓒ 벨기에 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클럽에서는 주인공이었지만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반전이 필요한 로멜루 루카쿠(벨기에)다.

루카쿠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리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H조 2차전에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알제리전에서 부진 끝에 교체됐던 그는 달라진 모습을 공약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후반 12분 디보크 오리지와 교체됐다. 루카쿠 대신 투입된 오리지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벨기에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첼시에서 에버튼으로 임대돼 프리미어리그 33경기(선발 29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팀 내 득점 1위, 전체 득점 순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첫 경기는 아쉬웠다. 알제리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58분만 뛰면서 단 1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알제리의 수비 조직력이 뛰어났던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루카쿠에게 걸었던 기대치를 고려하면 분명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루카쿠는 이 경기 후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이를 갈았다.

16강 진출 확정이 걸린 러시아전, 경기의 무게감은 알제리전보다 무거웠다. 그래서일까. 루카쿠는 이번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 시도가 있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존재감 제로' 현상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후반 12분 오리지와 교체되고 말았다. 오리지는 후반 43분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이 순간 루카쿠와 오리지의 대비는 더욱 극명해졌다. 알제리전에서도 오리지의 움직임이 더 가벼웠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딜레마다. 16강 이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 반대로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를 상대하는 홍명보호로서는 나쁠 것 없는 결과다. 루카쿠의 부진은 어디까지일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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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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