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득점포 재가동에 실패했다. 하지만 도움으로 자신을 겨냥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비판에 반기를 들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뮐러는 이날도 독일 공격의 선봉에 섰다.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아스날)과 함께 가나 골문을 겨냥했다. 뮐러를 향한 시선은 따가웠다.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뮐러가 2경기 연속 골잡이 면모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됐다.
특별한 비판이 있었다. 지난 포르투갈전 이후 뮐러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뮐러가 좋은 공격수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포르투갈 수비진은 이날 최악의 상태였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압박이 강한 다른 강호들의 수비진을 상대로 그만큼의 골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뮐러를 향한 주위의 찬사에 반기를 들었다.
이를 들은 듯, 뮐러는 더욱 활발해진 움직임으로 골을 노렸다. 단순히 득점만이 목표는 아니었다. 괴체 등 독일의 제로톱 전술을 구현하면서 팀의 승리 사냥에 앞장섰다. 도우미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그랬다. 전반 12분 뮐러는 슈팅을 때리는 척하면서 공을 내주고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끔 했다.
공격 첨병 활약을 보이던 뮐러는 후반전에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골이 아닌 도움이었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린 뮐러의 크로스를 괴체가 머리와 무릎을 동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절정의 골감각보다 이번에는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뮐러는 쉼 없는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독일의 골사냥을 이끌었다. 결국 독일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9분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 후반 18분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가나가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자신의 월드컵 통산 15호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후반 막바지에 완벽한 침투에 이어 절호의 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수비와 골키퍼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뮐러는 색다른 모습으로 무리뉴의 비판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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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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