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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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없었던 고효준-강윤구 '와일드 싱 대결'

기사입력 2014.06.21 22:20

신원철 기자
넥센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두 명의 '와일드 싱(Wild Thing)'이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승자라고 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투수는 SK 고효준, 넥센 강윤구였다. 구위는 빼어나지만 제구력이 고민인, 대표적인 '와일드 싱' 유형의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6-5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양 팀 선발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상 승패를 떠나 두 선수 모두 아쉬운 경기였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가 1회 2사 이후 홈런 하나로 선취점을 내줬다. 1사 이후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이후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 슬라이더가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비거리는 115m로 기록됐다. 2회와 3회에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하나씩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는 46개, 볼이 33개였다.  

SK 고효준 ⓒ 엑스포츠뉴스 DB
SK 고효준 ⓒ 엑스포츠뉴스 DB


2점 리드를 안고 들어간 고효준, 그러나 1회부터 5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역시 볼넷과 홈런이 문제였다. 2사 이후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로티노에게 바가지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민성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와 3회에는 공 25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이 '극과 극'을 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47개, 볼은 36개였다.  

강윤구가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정길과 교체됐다. 이날 성적은 3⅔이닝 4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이다.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면서 약점을 드러냈다. 올 시즌 21경기(선발 4경기)에서 39⅓이닝을 투구하며 볼넷 36개, 탈삼진 35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06에서 6.18로 상승했다.

고효준 역시 1회 대량 실점하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그는 이날 4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번째 등판에서도 승을 챙기지 못했다. 팀이 6회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다. 6경기 16이닝 볼넷 12개, 탈삼진 14개다. 평균자책점은 14.92에서 14.04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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