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병현이 21일 잠실 두산전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KIA 타이거즈)이 356일 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하늘에서 내린 비 덕분에 완투승까지 기록했다.
김병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광주 한화전(2⅔이닝 6자책), 15일 사직 롯데전(4이닝 3실점)에 이어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김병현은 총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전 등판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대 위기는 3회였다. 김병현은 이원석과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병현은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재원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김병현은 후속 김현수를 떨어지는 공으로 다시 삼진 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병현이 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6회초 KIA의 공격이 시작되려던 찰나 빗줄기가 거세졌다. 결국 이날 경기는 7시 25분경 강우콜드 선언되면서 KIA의 4-2 승리로 끝났다. 자연스레 김병현도 완투승을 챙기게 됐다. 김병현은 지난해 6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356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또 KIA 이적 후 맛본 첫승리기도 하다.
경기 후 김병현은 “최근 들어 공 끝이 나아진 것 같아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직구 볼 끝이 괜찮았다. 앞으로 더 많은 투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