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14:45
스포츠

'무너진 종가' 잉글랜드, 56년만에 예선 탈락

기사입력 2014.06.21 02:47 / 기사수정 2014.06.21 03:27

나유리 기자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축구 종가'의 위엄이 이렇게 무너졌다. 잉글랜드가 56년만에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다.

축구의 기원국으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조 하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지만 유독 월드컵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통산 월드컵 우승도 단 1차례(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밖에 없다. 

명예 회복을 벼뤘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이탈리아-코스타리카와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를 배당받은 잉글랜드의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지난 15일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피를로와 발로텔리의 활약을 앞세운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던 잉글랜드는 20일 우루과이전에서도 1-2로 패했다.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의 기세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루니가 자신의 세번째 월드컵에서 감격적인 첫 골을 뽑아냈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겨야 했을만큼 불운하게 승기를 내줬다.

잉글랜드가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선전을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이탈리아가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잉글랜드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경우의 수를 따져봤을 때 16강 진출이 가능한 확률이 남아 있었다. 때문에 이탈리아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자신의 SNS에 "코스타리카전을 승리한후 영국 여왕의 키스를 받고 싶다"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소박한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고, 잉글랜드는 스페인, 호주, 카메룬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네번째로 짐을 싸야하는 팀이 됐다.

잉글랜드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56년만이다. 고개를 떨군 축구 종가는 이렇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이변 속출' 브라질월드컵 관련 기사 더보기

달라진 위상…英언론, 한국 재평가 '18위'
'코스타리카 돌풍' 누가 그들을 승점 자판기라 불렀나
비공개 족집게 돌입, 알제리전 '안툰 타임' 왔다
침묵한 발로텔리, '뜨거운 감자' 증명 실패
'무너진 종가' 잉글랜드, 56년만에 예선 탈락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