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 성준 수석코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심판 고유권한은 인정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이 부임 이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회 퇴장 조치를 당했다.
선발 로스 울프가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성준 수석코치가 로스를 자제시키기 위해 마운드 쪽으로 뛰어나갔고, 이 감독은 최수원 주심을 말렸다. 10분간 이어진 경기 중단 사태는 이 감독의 퇴장, 울프의 교체로 정리됐다.
심판진은 야구 규칙 8.06조 (b)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번째 가게 되면 그 투수는 자동적으로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와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감독(또는 코치)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한 상황이 해당 규칙의 적용을 받아서는 곤란하다는 태도다. 그는 "심판 고유권한(퇴장)은 인정한다. 그런데 경기 진행 중에 마운드에 올라간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가 퇴장당할 위험이 있어서 말린 거다. 그걸 마운드에 올라간 걸로 적용하기보다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재차 "심판 고유권한은 인정한다"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인 거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 걸 하나하나 다 지적하면 위축되기 마련이다"라며 연이은 오심 논란에 비난받고 있는 심판들을 감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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