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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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SK의 위안, 루키 박민호 데뷔전

기사입력 2014.06.20 04:28 / 기사수정 2014.06.20 05:11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박민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대졸 루키 박민호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4연패에 빠진 SK의 위안거리였다.

박민호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에 팀이 0-7로 뒤진 6회초에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의 선택을 받은 박민호는 지난 스프링캠프 때 이만수 감독이 오키나와 캠프 투수 MVP로 선정한 유망주다. 시범 경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1군 등판은 처음이었다.

박민호의 프로 데뷔전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등판했지만, 자신 있게 공을 던지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민호는 첫 타자 김상수를 한가운데 135km 싱커로 꼼짝 못하게 만들며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 나바로를 상대론 바깥쪽 싱커로 상대 방망이를 헛돌리며 연속 타자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박한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7회엔 최형우~채태인~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타선과 마주했다. 박민호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루수 박정권이 잡을 수 있는 타구인 듯 보였으나, 아쉽게 박정권의 옆으로 빠져나갔다. 무사 1루. 박민호는 채태인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박민호는 후속 이승엽을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 2사 후가 아쉬웠다. 박민호는 박해민과 이지영을 연속 범타로 처리한 뒤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발 빠른 주자 김상수를 의식하다 견제 실수로 2루까지 내줬다. 이어 김상수의 3루 도루 때 포수 정상호의 악송구가 터져 김상수에게 홈을 내줬다. 첫 실점. 그러나 박민호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데뷔전을 마쳤다. 박민호의 실점을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신인 투수의 씩씩한 피칭은 팀 패배 가운데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또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등판한 채병용(4⅓이닝)-조조 레이예스(5⅓이닝)-로스 울프(3⅓이닝)가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해 불펜 부담이 큰 상황, 박민호가 3이닝을 홀로 책임져 준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힘을 비축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박민호가 19일 문학 삼성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 SK 와이번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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