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브라질월드컵 죽음의 B조에서 조기탈락하는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죽음의 B조의 판도가 일찍 갈렸다. 모든 이들이 궁금해 했던 희생양은 다름 아닌 스페인이었다.
무적함대가 몰락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칠레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연패하면서 승점을 얻지 못한 스페인은 네덜란드, 칠레와 승점이 6점차로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짐을 쌓야 될 처지에 놓였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던 B조였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이 가세했고 네덜란드, 칠레, 호주 등이 도전을 내미는 형국이었다. 예상은 다소 엇갈렸지만 칠레와 호주의 탈락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최근 동향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페인은 1위 후보감이었다.
하지만 결국 반전이 일어났다. 대회 개막 후 출발부터가 안 좋았다. 네덜란드에게 충격의 1-5 대패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주변에서는 스페인의 전성시대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일면서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졌다.
결국 부담은 발목을 잡았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안고 나선 스페인은 칠레에게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20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선제골이 시발점이 됐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연결한 것을 샤를레스 아랑기스가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이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칠레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흔들리던 스페인은 또 한번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3분 산체스가 또 스페인 골문 앞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을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펀칭한 것을 아랑기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나선 스페인은 비장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케, 페르난도 토레스 등까지 투입한 스페인은 결국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0-2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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