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는 케이힐(가운데)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호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팀 케이힐(34·뉴욕 레드불스)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마쳤다.
호주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예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칠레와의 1차전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승기를 내준 호주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더욱이 칠레가 스페인과의 2차전까지 이겨 승점 6점을 확보한 네덜란드, 칠레의 16강행이 확실해졌다.
그러나 케이힐의 활약은 빛났다. 케이힐은 이날 전반 21분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라이언 맥고완의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아쉽게도 전반 43분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에 태클을 걸어 옐로우카드를 받아 이미 칠레전에서 경고 1장을 받았었던 케이힐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번 월드컵이 올해 만 34살인 케이힐의 마지막 월드컵임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전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된 셈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골로 자신의 월드컵 통산 5호골을 완성했다.
경기후 케이힐은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단한 한 방(골)을 해냈고 매우 행복했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나는 호주와 전세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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