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빅맨'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사진은 주인공인 배우 강지환 ⓒ KBS 방송화면
▲빅맨
[엑스포츠뉴스=추민영 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했다. '빅맨'의 강지환이 영민하게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강자를 무너뜨렸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마지막회에서는 김지혁(강지환 분)이 그리던 세상이 실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성에너지의 대주주인 팬코리아 측에서 현성 경영진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현성가는 우호지분을 믿고 방심했다. 김지혁은 이 틈을 노려 개미군단을 움직였고, 현성그룹의 대표회사인 현성에너지의 회장에 취임했다.
패배한 강동석(최다니엘)은 당연히 분노했다. 급기야 비서실장 도상호(한상진)에게 김지혁을 죽일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도상호는 김지혁을 죽이는 데 실패했다. 이후 현성가의 개로 죽고 싶지는 않다며 김지혁에게 목숨을 구걸한 후 현성가의 비리가 담긴 증거물을 건네줬다. 이를 가지고 김지혁은 현성가의 비리를 세상에 알렸다.
그 결과 현성그룹 회장 강성욱은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강동석 역시 구속되어야 하나 지병이었던 심장병이 재발해 대신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후 강동석은 소미라(이다희)에게 보내지 못한 러브레터를 읊조리는 것을 끝으로 처량한 죽음을 맞이했다.
반면 자신의 세상을 맞이한 김지혁은 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발로 뛰며 회사를 성장시켜 나갔다. 그는 7주년 기념식 연설사를 통해 "난 네 꿈을 이뤘다. 그래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꿈꿔 본다. 열심히 노력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상, 사람이 가장 중요한 세상 말이다.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지만 나는 믿는다. 반드시 그런 꿈 같은 세상은 온다"고 올바른 세상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결국 김지혁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만으로 현성이라는 골리앗을 물리친 이 시대의 진정한 '빅맨'임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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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