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독일이 포르투갈을 완파하며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독일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메수트 외질이 최전방에 나선 제로톱 전술을 활용했다. 토마스 뮐러, 토니 크루스, 마리오 괴체, 필립 람, 사미 케디라가 중원을 구축했고, 베네딕트 회베데스,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페어 메르테사커가 포백을 구성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최후방을 맡았다.
이에 맞선 포르투갈은 우구 알메이다가 원톱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지원 사격했고, 라울 메이렐레스, 주앙 무티뉴, 미겔 벨로수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주앙 페레이라, 브루노 알베스, 페페, 파비오 코엔트랑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루이 파트리시오가 꼈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포르투갈은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파트리시오의 실수를 틈타 케디라가 볼을 골문에 겨냥한 것. 발끝을 떠난 공은 아깝게 빗나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독일은 마침내 찬스를 얻었다. 전반 11분 괴체가 페레이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 키커로 나선 뮐러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포르투갈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나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추격에 적신호도 켜졌다. 주전 공격수인 알메이다가 훔멜스의 태클로 부상을 당하며 전반 28분 에데르와 교체됐다.
독일은 전반 3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훔멜스가 크루스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포르투갈은 코엔트랑과 에데르가 골문을 위협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악재가 겹쳤다. 뮐러와 경합을 벌이던 페페가 뮐러의 안면을 가격한 뒤 머리를 맞대고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 순간 주심은 휘슬을 불고 페페에게 다가가 레드카드를 꺼냈다.
독일은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전반 45분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베스를 앞에 두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독일은 한명이 빠진 포르투갈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가끔씩 이어지는 역습으로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포르투갈은 알메이다에 이어 코엔트랑까지 부상으로 잃는 불운을 겪었다. 독일은 후반 33분 뮐러가 파트리시오가 쳐낸 공을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독일은 효과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시간을 보냈다. 종료 직전 호날두가 강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노이어가 쳐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