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온두라스를 꺾고 첫 승을 챙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프랑스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지웠다. 그 중심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 양 날개의 활약이 있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잡았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2골과 온두라스 골키퍼 바야다레스의 자책골을 묶어 승리를 챙겼다.
변수가 있었다. 다름 아닌 리베리의 부재였다. 브라질행을 간절히 원하던 리베리의 꿈은 개막 직전에 깨졌다.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리베리는 허리통증을 호소해 왔다. 불편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디디에 데샹 감독은 회복에 대한 믿음을 보이면서 최종 엔트리에 리베리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해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연스레 대안들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앙트완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가 선두주자로 있었다. 그리즈만은 개막 직전 평가전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베리의 유력 대체자로 떠올랐다. 프랑스에서는 기대를 많이 받는 신예였다. 지난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골맛을 보며 데샹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31경기 16골 3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들도 있었다. 기술은 좋았지만 경험과 체격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는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를 통해 반감됐다. 반대편에 선 발부에나는 왼쪽과 중앙을 커버하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활동량으로 그리즈만의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됐다.
이번 온두라스전 역시 그대로 반영됐다. 양 날개로 선 그리즈만과 발부에나는 좋은 상호 보완을 선보이면서 프랑스 공격진에 좋은 효과를 주입했다. 발부에나의 활약과 함께 그리즈만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그리즈만은 의외로 높은 타점의 헤딩력을 선보이며 크로스바를 맞췄다. 전반 25분에는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반대편으로 정확히 연결해 좋은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즈만과 발부에나는 스위칭을 자주 시도하면서 온두라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결국 이들의 활약과 벤제마의 고감도 골결정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부분은 있었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리베리의 빈 자리를 메웠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