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남미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이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가 맞대결을 벌인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를 그저 몸풀기 상대로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후 3일 동안 갖가지 이변이 속출한 만큼 방실은 절대 금물이다.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통해 상대팀을 두들기겠다는 전략이다.
아르헨티나 "미리 밟아보는 마라카낭"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의 월드컵 우승(1978‧1986)과 준우승(1930‧1990)을 일군 '월드컵 최강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목표 역시 우승에 맞춰져 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브라질과 결승전이 열리는 마라카낭 구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에게 보스니아와의 예선 1차전은 '마라카낭 체험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 외에 이란,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속해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히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마라카낭을 미리 밟아보는 행운까지 곁들여졌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모두 '마라카낭의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심산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 공격진의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시즌 내내 대부분 벤치만 지키고 있었던 골키퍼 세레히오 로메로(AS 모나코)의 실전 감각이 아르헨티나의 약점이다.
'월드컵 신인' 보스니아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보스니아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밟는다. 보스니아의 브라질행이 확정되자, 보스니아 사람들은 '전 재산을 투자해서라도 브라질로 응원가겠다'며 대표팀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월드컵 무대는 처음이지만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다. 유고 출신으로 PSG에서 343경기 172골을 기록했던 스타 감독 사베트 수시치의 지휘 아래 공수 밸런스가 안정됐다. 특히 보스니아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뽑아내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공격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보스니아의 수비진은 손흥민의 동료인 에미르 스파이치(레버쿠젠)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추적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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