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포를란이 역사적인 대기록 작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디에고 포를란이 역사적인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게 1-3 역전패했다.
포를란은 우루과이 주축답게 어김없이 선발 출격했다. 책임감은 무거웠다. 대표팀의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혼자서 해결하려 들지 않았다. 이날 포를란은 에딘손 카바니와 투톱을 이뤄 발을 맞춰가면서 우루과이의 득점 사냥에 물꼬를 트고자 했다.
득점 찬스들도 맞이했다. 이날 포를란은 월드컵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다. 성공할 경우 우루과이 전설 알시데스 기지아가 기록한 우루과이 대표팀 사상 첫 4경기 연속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지아는 1950년대 활약한 전설이다. 우루과이 공격수로 제 4회 브라질월드컵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월드컵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는 없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던 포를란이 64년만에 기회의 땅, 브라질에서 기지아의 기록 타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기대감을 안고 나선 포를란에게 전반 45분 아쉬운 찬스가 지나갔다.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높이 떠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어렵사리 쳐내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이후 별다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포를란의 발 끝이 터지지 않으면서 우루과이는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5분과 8분에 조엘 캠벨, 오스카 두아르테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우루과이는 끌려갔다. 다급해진 우루과이가는 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포를란을 교체아웃시키기도 했다.
남은 시간 공격에 고삐를 당긴 우루과이는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1-3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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