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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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카시야스 "모든 비난 수용한다"

기사입력 2014.06.14 11:14 / 기사수정 2014.06.14 11:14

나유리 기자
세계 최고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3·스페인)가 고개를 숙였다. 내리는 비에 젖은 머리카락까지 애처로워 보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세계 최고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3·스페인)가 고개를 숙였다. 내리는 비에 젖은 머리카락까지 애처로워 보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히던 이케르 카시야스(33·스페인)가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1-5로 참패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스페인이 첫 경기부터 대패했다는 충격만큼이나 놀라운 것이 바로 주전 골키퍼 카시야스의 5실점이다. 

경기전까지만해도 스페인 현지 언론은 카시야스의 대기록 달성에 관심을 모았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고 있는 카시야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433분 무실점으로 왈테르 젱가(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516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전반 44분 '활어'처럼 날아오른 네덜란드 로빈 반 페르시의 헤딩골이 터진 이후 카시야스의 무실점 기록은 477분에서 종지부를 찍었고, 기록 붕괴와 함께 그의 정신력까지 함께 붕괴됐다. 경기 종료까지 카시야스가 내준 골은 총 5개. 실점 과정 역시 모두 실망스러웠다. 

카시야스는 경기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생각만큼의 수준이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비난을 수용하겠다"며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어 "특히 월드컵 준비처럼 내가 꼭 했어야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네덜란드전은) 내가 최선의 상대로 임한 경기가 아니었다"고 준비 부족이었음을 언급했다.

1경기를 가지고 카시야스의 몰락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스페인은 오는 19일 '작은 고추' 칠레를 상대로 조별 예선 2차전에 나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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