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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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허용' 카시야스 "내 모습 좋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06.14 08:29 / 기사수정 2014.06.14 08:46

김승현 기자
카시야스가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카시야스가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굴욕을 당했다.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참패했다.

경기 전 카시야스의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월드컵에서 43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카시야스는 왈테르 젱가의 516분을 경신할 적임자로 꼽혔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사비 알론소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대기록 작성과 월드컵 2연패의 꿈은 무르익은 듯 보였다.

하지만 전반 44분 로빈 반 페르시가 헤딩골을 허용했고 카시야스는 477분에서 무실점 기록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카시야스는 후반 들어 네 골을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팀의 네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트래핑 실수로 반 페르시에게 골을 헌납했다.

카시야스와 함께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다. 카시야스는 무려 다섯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혔던 카시야스의 부진에 자국팬의 비판이 이어졌다.

경기 직후 스페인 언론 '아스'는 카시야스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네덜란드는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나는 분명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착잡해했다.

스페인은 19일 칠레와 2차전을 치른다. 패배하면 사실상 탈락이다. 카시야스는 "우리는 이제 칠레와의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 칠레 전은 우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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