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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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땅 밟았건만…야유로 얼룩진 코스타의 '홈 커밍데이'

기사입력 2014.06.14 05:51 / 기사수정 2014.06.14 05:51

김형민 기자
디에고 코스타가 고향 땅을 밟았지만 야유로 얼룩졌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디에고 코스타가 고향 땅을 밟았지만 야유로 얼룩졌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디에고 코스타의 '홈 커밍데이'가 아름답게 그려지지 못했다.

코스타가 나선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게 1-5로 완패했다.

이날 그라운드는 코스타에게 특별했다. 오랜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 +본래 코스타는 브라질 출신이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된 데는 사연이 있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한 코스타에게 스페인 축구협회는 귀화를 권유했다. 월드컵을 뛰고 싶었던 코스타는 스페인 귀화를 결심했고 무적함대에 승선했다.

1차전부터 기회는 왔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코스타를 최전방에 세웠다. 중책도 주어졌다. 그동안 원톱에 대해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스페인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했다.

잔디를 밟은 코스타는 수시로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좌우로 활동반경을 넓히며 활발한 움직임도 보였다. 계속된 침투 시도는 결국 일을 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 브라이에게 파울을 당해 선취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가 마무리하면서 스페인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코스타의 활약에도 브라질은 단호했다. 모국 땅이었지만 코스타를 향한 격려와 응원은 없었다. 경기장을 메운 네덜란드 팬들은 물론이고 브라질 현지 관중들은 코스타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면서 불청객 대하듯 했다.

상황이 이렇자 안 좋은 습관도 나왔다. 네덜란드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결국 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코스타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코스타의 득점포 침묵과 함께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완패했다.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에게 나란히 두 골을 내준 스페인은 1-5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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