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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주인공' LG 오지환, 득점권 타율도 '리그 넘버 원'

기사입력 2014.06.14 06:59

신원철 기자
LG 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DB
LG 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클러치 히터'의 존재 여부는 논쟁의 대상이다. 그 결론을 떠나서 '득점권 타율'로 공격 기여도를 가늠할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LG 오지환은 올 시즌 가장 영양가 있는 타자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성적은 6타수 3안타 3타점. 타점 하나하나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7회 역전 적시타(7-6)에 이어 9회 동점 적시타(9-9)를 날렸다. 10회에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10-9를 만드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세 차례 득점권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득점권 타율은 4할 7푼 6리(42타수 20안타)로 올랐다. NC 나성범(0.475)을 1리 차이로 제치고 이 부문 선두가 됐다.

득점권 타수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시즌 타율이 2할 6푼 7리로 평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다.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은 1.289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는 넥센 박병호(시즌 OPS 1.230)만큼이나 무서운 타자다. 

과거 기록과 비교하면 오지환의 성장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2010시즌 이후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긴 해는 2011시즌(0.326)뿐이었다. 2010시즌 2할 6푼 7리로 정규시즌 타율(0.241)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정상급은 아니었다. 최근 2년 동안은 득점권에서 약했다. 2012시즌 1할 9푼 7리, 2013시즌 2할 9리를 쳤다.    

오지환은 경기가 끝난 뒤 "홈 팬들 앞에서 나온 팀의 첫 연장전 승리라 더 기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끝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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