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이 완공을 못해 눈꼴 사나운 모습이다. 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적 인물, 베베토가 미흡한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을 '세계적인 망신'이라고 일침했다.
베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에 브라질이 수치를 보였다"며 "이는 브라질 이미지를 오히려 깎아 먹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상파울로 스타디움 붕괴 사고와 모노레일 개통 지연 등을 언급하며 "모든 공사가 제대로 된 계획조차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이 코앞이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18일 개막전이 열릴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아직까지 미완성 상태로 놓여 있다. 경기장 지붕 측면 유리 덮개 설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전기 배선 및 통신·조명 시설 공사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베토는 브라질 전역에서 일어나는 '월드컵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과격한 시위나 폭력은 용서 할 수 없다. 하지만 평화적인 주장은 합법이다"고 밝혀 무폭력 시위라면 인정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주장을 보였다.
베베토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75경기에 출장해 39골을 넣은 전설적인 선수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해,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경험해봤다. 또한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전에서 선보인 '요람 세레머니'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현재 브라질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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