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 美 언론 "가나 단단한 수비, 한국 공격 무력화"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미국 지역지가 한국-가나전 승부처로 가나의 견고한 수비진을 꼽았다. 가나 수비벽 앞에 막힌 한국의 빈공을 꼬집은 대목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0-4로 완패했다. 경기 후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는 "가나의 빠르고 단단한 수비가 한국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 가나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특별한 찬스를 양산하지 못했다. 그나마 양 날개의 맹활약은 위안이 됐다. 좌우에 선 손흥민과 이청용은 쉼 없는 움직임으로 고군분투했다. 주요 슈팅들도 이들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은 이날 경기 한국의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힐 만했다.

경기 후 미국은 유난히 한국-가나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장 조별리그에서 만날 가나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G조에 속했다. 전차군단 독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미국으로선 자신들의 구역까지 들어와 한국과 경기를 한 가나를 세밀하게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경기장에 있던 가나 팬들이 후반전에 '우리는 미국을 원한다'라고 구호를 외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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