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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지르코프 환상 쐐기골' 러시아, 모로코 2-0 제압

기사입력 2014.06.07 00:45 / 기사수정 2014.06.07 03:10

김형민 기자
유리 지르코프가 복귀골을 신고한 러시아 대표팀이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러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유리 지르코프가 복귀골을 신고한 러시아 대표팀이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러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러시아가 한 층 견고해진 조직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출정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을 앞둔 출정식이나 다름 없었다. 모로코와의 경기를 마친 후 러시아는 비행기를 타고 결전지 브라질로 입성할 예정이었다. 많은 자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카펠로호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러시아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여전히 공격 플랜B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됐다. 주장 로만 시로코프(크로스노다르 모스크바)가 빠진 자리에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가 등장했다. 이외 전방에는 지난 노르웨이전에서 골맛을 본 올레그 샤토프(제니트)와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이 발을 맞췄다.

전반 초반 러시아는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이후 측면 공간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23분 역습 찬스에서 오마르 엘 카두리(토리노)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줬다. 발을 떠난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가자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 골키퍼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러시아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CSKA 모스크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후반전에 주요 선수들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들어가면서 날개에 힘이 실렸다. 잠시 후에는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까지 들어가 주전 라인업을 모두 가동했다.

후반 14분 쐐기골이 터졌다. 지르코프가 해결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의 머리 맞고 뜬 공을 지르코프가 전매특허인 왼발로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모로코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반격에 나서면서 속도전이 전개됐다.

하지만 승기는 그대로 러시아가 가져갔다. 남은 시간 견고한 수비력과 조직력으로 2골차 리드를 지킨 러시아는 기분 좋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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