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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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속전속결 공약 실천…'무도'의 미래는 밝다

기사입력 2014.06.01 08:29 / 기사수정 2014.06.01 09:13

'무한도전' 유재석이 차세대 리더로 당선됐다 ⓒ MBC 방송화면
'무한도전' 유재석이 차세대 리더로 당선됐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의 영광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달리 ‘유느님’이 아니었다. 당선되자마자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며 '믿을맨'의 모습을 보여줬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다' 유재석은 후보 ‘라’ 노홍철과 후보 ‘나’ 정형돈을 제치고 투표 1위를 차지했다. 현장투표와 인터넷 투표를 합산해 총 197,195표(득표율 42.8%)를 얻었다.

유재석은 당선 소감으로 “이렇게 까지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공약들, 시청자와의 의리. 시청자를 부모님, 때로는 스승님으로 모시겠다. 시청자가 눈물 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재석은 대책 없이 늘어나는 예능 프로그램 시간 정하기, 쓸데없이 허비되는 녹화 시간 지키기, 시청 앞 곤장을 설치해 잘못을 저지르면 시민들에게 따끔하게 맞기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역시나 유느님은 달랐다. 9년의 시간 동안 한결같은 믿음을 보여준 ‘1인자’ 답게 속전속결로 공약을 이행했다. 

유재석과 멤버들은 여성을 외모로 상품화한다는 지적을 받은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말 그대로 리더인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곤장을 직접 맞는 유재석의 모습은 믿음직한 리더의 표본을 보여줬다. 유재석의 솔선수범에 이날 녹화에 30분 지각한 하하까지 곤장 맞기를 자처했다.

일각에서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무산을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있었지만, 논란을 신속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무한도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무한도전'은 최근 몇년 사이 길의 음주운전을 비롯한 잦은 논란과 반복되는 아이템, 시청률 침체 등으로 위기론에 휩싸여왔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이러한 위기를 타파할 카드로 선택 2014 특집을 내세웠고 겨과는 대성공이었다. 웃자고 시작한 일임에도 무려 45만 8,398명의 시민들이 현장 투표와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해 선거에 참여했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파급력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동시에 '무한도전'의 뒤를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 프로젝트가 됐다.

그 중심에는 리더 유재석이 있다. 멤버들의 사생활 공개라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노홍철 역시 막강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뚜껑을 연 결과 이변없이 유재석이 당선됐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이미지의 유재석이 '무한도전‘의 리더로 걸맞다는 시민들의 판단이 적용된 듯 것이다.

이날 당선자 유재석은 “지난 9년간 시청자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무한도전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실함과 강직함으로 신뢰를 공고히 구축해온 유재석은 향후 10년간 '무한도전'을 책임질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적절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을 그가 시청자에게 귀를 귀울여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갖은 위기에도 저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해온 ‘무한도전’이 새로운 리더 유재석을 필두로 어떤 청사진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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