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한 국내 마지막 A매치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출정식에 나선 홍명보호의 명암은 확실했다. 템포 장악에는 성공했지만 공격은 조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이자,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날 한국은 기분 좋은 승리를 노렸지만 절반의 소득밖에 얻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다양한 요소들을 시험했다. 특히 '콤비 플레이'와 수비 라인이 지목됐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 간의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수비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해 점검해보고 싶다"며 A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반전, 한국은 공 소유권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대표팀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했다. 자연스레 템포를 장악했다. 분위기도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튀니지는 별다른 공격 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다음 단계는 공격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공격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5개 안팎의 슈팅을 시도하며 화끈한 화력을 뽐내지 못했다. 전반 14분 구자철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9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한국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세기가 약했다.
후반전에도 같은 양상은 계속됐다. 조금 변화가 있었다. 대표팀은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공격편대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튀니지 수비진을 공략하고자 했다. 후반 3분만에 박주영이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 배급이 줄을 이었다. 한국은 이근호, 김신욱을 연이어 투입하면서 공격에 날을 더했다. 중원에는 기성용 대신 하대성이 들어가 시험 무대를 가졌다.
방점을 찍는 패스가 부족했다. 페널티박스 근처 접근 후 대표팀은 슈팅과 패스를 주저하면서 좋은 찬스들을 놓쳐 아쉬움을 샀다. 후반 막바지, 하대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살짝 빗나가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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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