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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벨라루스WC 출전…올 시즌 2라운드 돌입

기사입력 2014.05.28 21:39 / 기사수정 2014.05.28 21:39

조영준 기자
2014 코리아컵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2014 코리아컵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한 달 여의 공백을 깨고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사흘 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진행되는 2014 국제체조연맹(FIG) 민스크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에 열린 '2014 코리아컵'을 끝으로 손연재는 휴식과 치료 그리고 훈련을 병행했다.

코리아컵을 마친 뒤 모처럼 국내에서 시간을 보낸 그는 이달 중순 자신의 훈련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손연재는 앞으로 열릴 월드컵 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에 들어갔다.

손연재는 올 상반기 빡빡한 스케줄을 큰 부상 없이 소화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휴식 없이 매주 대회에 출전했다. 4월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FIG 공인 월드컵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은 값졌다. 이 대회의 선전은 이탈리아 리스본월드컵으로 이어졌다. 리스본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이탈리아 페사로로 이동해 곤봉에서 은메달 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8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로 들어와 출전했던 코리아컵에서는 리본과 후프 볼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민스크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쥘 경우 9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간다.

손연재는 지난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민스크 월드컵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민스크 월드컵은 현역 최강자인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이 출전한다. 여기에 마리아 티토바(17, 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 마리나 두룬다(17, 아제르바이잔)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출전하는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리듬체조 최강국 러시아의 에이스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및 종목별 결선에서 우승을 다툰다.

스타니우타는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쟁쟁한 강자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상위권 진입 및 종목별 결선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18점을 돌파하는 것이 우선과제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역대 최고점인 18.100점을 받았다. 코리아컵 볼 종목에서는 18.200점을 획득해 페사로 점수를 넘어섰다.

올 시즌 손연재는 단점을 발전시키는 대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전략은 좋은 결과를 낳았다. 손연재는 지난 코리아컵에서 "내가 잘하고 자신 있는 기술들을 프로그램에 배치했다. 난도 부분이 10점 만점인데 0.1점이라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한층 높였다. 한 달 동안의 공백으로 인한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과 경기 당일 컨디션 조절이 관건으로 전망된다.

한편 '맏언니' 김윤희(22, 인천시청)도 민스크월드컵에 출전한다. 손연재와 김윤희는 개인종합 B그룹에서 연기를 펼친다.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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