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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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특별했던 오프닝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기사입력 2014.05.26 15:44 / 기사수정 2014.05.26 15:45

KBS '개그콘서트'가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 KBS 방송화면
KBS '개그콘서트'가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금은 특별한 오프닝으로 시청자와 마주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개콘'의 오프닝에서 출연 개그맨들은 검은 배경 앞에서 모두 검은 옷과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무대 위에 올랐다. 이후 김대희, 김준호, 박성호 등 '개콘'의 맏형 3인방이 앞으로 나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대희는 차분한 어조로 "세월호 침몰은 믿고 싶지 않은 사고였다.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성호는 "과연 어떤 말로 위로가 될까. 나도 한 아이의 아빠다. 고통 받고 있을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김준호는 "사고 현장, 수습 과정에서 지금까지도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 이분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시청자들한테 위안이 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끝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이야기에 이어 '개콘' 출연진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했다.

이어 이날 방송은 지난달 16일 녹화분이라는 안내와 함께 전파를 탔다. '개콘'의 인기코너였던 '황해'와 '뿜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이 이어진 가운데, '개그콘서트'는 타 프로그램보다 조금 더 늦은 6주라는 시간동안 결방을 이어왔다. 여느 프로그램보다 더 조심스럽게 방송 재개 여부를 논의해왔던 '개콘'은 6주 만에 방송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웃음으로 진심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개콘'은 15.9%(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순위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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