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안타 → 홈런 → 2루타 → 3루타.’ 오재원의 날이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의 방망이가 춤췄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역대 16번째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재원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좌전 안타를 때리며 기분 좋은 시작을 열었다. 3회엔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앤드루 앨버스의 투심을 때려 시원한 솔로포로 연결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5회에도 좌전안타를 때렸다.
승부를 뒤집는 결정타도 때렸다. 4-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바뀐투수 윤근영과 마주한 오재원은 한화 1루수 김태균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누상을 꽉꽉 채웠던 주자들이 홈으로 내달렸고, 상대 허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타자 오재원까지 홈을 밟았다.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달성까지 3루타 1개만 남겨둔 오재원. 기어코 물오른 타격감과 빠른 발을 활용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재원은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서 상대 투수 황재규의 3구를 타격,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때렸다. 1루를 돌아 2루에 도달한 오재원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달린 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환호했다. 개인 통산 첫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낸 순간이다.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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