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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투더스카이' 그들은 여전히 비상을 꿈꾼다(종합)

기사입력 2014.05.20 17:21 / 기사수정 2014.05.20 18:09

한인구 기자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다시 가요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다시 가요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여전히 음악을 통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어했다. 긴 세월이 지나간 뒤 다시 만난 환희와 브라이언은 성숙해졌고, 이는 앨범에도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두 사람의 호흡 역시 웃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정규 9집 'CONTINUUM(컨티누엄)' 쇼케이스가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의 뮤직비디오가 소개됐다. 환희와 브라이언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 여자를 두고 서로 갈등하는 연기를 펼쳤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몸싸움을 하는 열연도 보여줬다.

뮤직비디오가 끝난 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다시 돌아온 두 남자는 흰색 슈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앨범에 목소리를 실은 것은 물론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 섰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너를 너를 너를'을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곡의 도입부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정점으로 치닫는 노래에 맞춰 자유로이 애드리브를 넣는 등 그들이 지닌 실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보여준 환희와 브라이언은 그동안의 활동과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환희는 "플라이투더스카이를 해체한 적은 없다. 제가 군대가기 전에 앨범을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앨범을 내고 입대했으면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었기에 제가 군대를 다녀온 뒤 같이 하자고 계획했었다. 2,3년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또 "최근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농익은 목소리로 더 깊어진 감성을 노래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환희와 브라이언은 농익은 목소리로 더 깊어진 감성을 노래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브라이언은 팬들이 플라이투더스카이를 모를까 걱정도 앞섰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에 콘서트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친구들이 플라이투더스카이를 알까' 하는 걱정을 했다. 티켓 오픈 날, 3분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도하면서 울었다. 제가 좀 눈물이 많다"고 가슴벅찼던 순간을 설명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와 브라이언이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사람의 불화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로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갈라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곳곳에서 들렸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시켰다.

또 브라이언은 "이번 작업은 예전보다 더 즐거웠다. 큰 회사에 소속돼 있을 때는 회사가 원하는 길로 따라가는 식이었다. 이제는 환희와 조율하기도 하고 서로 웃게 해주며 힘을 실어준다. 그래서 조금 더 기운을 내서 녹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녹음이 끝나고 보통 각자 갈길을 갔는데 이제는 함께 볼링을 치고, 와인도 한 잔을 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최근 god를 비롯해 과거 활약했던 가수 또는 그룹들의 컴백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에 브라이언은 "90년대 활동하던 가수가 컴백을 하니까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저는 솔직히 god와 같이 예능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희는 "90년대 향수를 가진 분들에게 조금 더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가요계가 될 수 잇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복귀를 반기는 팬들이 많은 상황에서 환희와 브라이언은 재치있는 음악방송 1위 공약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팬분들이 제가 머리를 항상 올린다고 말씀하신다. 이번에 1위에 오르면 머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희는 "브라이언의 머리를 그 자리에서 내리겠다"고 거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브라이언은 "한 번쯤은 환희의 Day by Day(데이 바이 데이) 시절의 라면 머리를 하겠다. 단, 예능프로그램에서 하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환희와 브라이언의 입가에는 이야기를 나누던 내내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환희와 브라이언의 입가에는 이야기를 나누던 내내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환희는 브라이언의 도발에 지지않는다는 듯이 "브라이언이 지금 파란색 염색을 했는데, 1위를 하면 제가 그 머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웃음 넘치는 대화는 활동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브라이언은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유재석과 같은 급이라고 생각이다. 농담이다.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 유재석, 김종국 등 선배들이 많아 편하고 재밌을 것 같다"고 방송에 관한 욕심도 나타냈다. 그렇지만 환희는 예능프로그램을 잘하지 못한다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다시 활동을 재개한 환희와 브라이언은 쇼케이스 막바지에는 공손한 인사를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CONTINUUM'은 20일 0시 발표됐다. 타이틀곡은 첫 번째 트랙인 '너를 너를 너를'이며 작곡가 이상인이 작사·작곡을 맡았다.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R&B 곡으로 기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느낌을 유지한 채 더욱 깊이 있는 구성에 초점을 뒀다. 이외에도 '알 수 없는 이별' '니 목소리' 'Kiss & Say Goodbye(키스 앤 세이 굿바이)'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플라이투더스카이, 그들은 비상을 꿈꾼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플라이투더스카이, 그들은 비상을 꿈꾼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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