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 감독에 부임한 루이스 반 할 감독과 특별한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오른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축하 연락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반 할 감독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오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다음 시즌부터 맨유를 이끌 예정이다.
발표가 나자 반 할 감독은 무리뉴에게 바로 연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날 적이자 옛 인연에게 맨유행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반 할은 "내가 부임이 확정되자마자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낸 이가 무리뉴였다. 그리고 답장이 가장 먼저 온 이도 무리뉴였다"면서 "그는 내게 나의 클럽 리스트가 질투 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 할과 무리뉴는 인연이 깊다. 지난 1997-1998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감독과 코치로 동고동락했다. 2009-2010시즌에는 지략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반 할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무리뉴가 지휘하는 인터밀란을 상대했지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무리뉴의 질투 섞인 농담은 반 할의 화려한 '스펙'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반 할은 네덜란드(아약스, AZ알크마르), 스페인(FC바르셀로나), 독일(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리그 내 강호들의 지휘봉을 잡고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1991년 아약스를 이끌고 3번의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정상에 섰다. 이어 1997년에는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2번의 리그 우승, 2009-10시즌에는 뮌헨의 더블을 이끌었다.
자신의 5번째 클럽으로 맨유를 선택한 반 할은 옛 영광 재현을 약속했다. 그는 "목표는 맨유를 넘버 원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넘버 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을 당시 맨유가 있던 자리였다. 최근에 부담 없이 퍼거슨과도 술 한 잔 했다. 이전에도 시간이 괜찮을때 자주 만났다"며 퍼거슨과의 특별한 회동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