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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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윕패' KIA, 선명히 드러난 장·단점

기사입력 2014.05.18 17:13

나유리 기자
삼성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KIA ⓒ KIA 타이거즈
삼성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KIA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아쉬움이 많이 남는 3연전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첫 스윕 수모를 당했다.

KIA는 1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1번째 패(16승)를 떠안은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팀에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아픔(?)까지 함께 겪어야 했다. 좋지 않은 팀 상황 속에서도 '스윕패는 없다'던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16일부터 3일간 홈에서 치른 삼성과의 3연전은 KIA의 명과 암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올 시즌 KIA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해졌다. 선봉장에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있다. 18일 현재 팀내 타율 1위 타점 1위(34타점)를 마크하고 있는 필의 존재는 KIA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4번타자 나지완도 홈런 갯수(5개)가 다소 아쉽지만, 3할이 넘는 타율(0.313)로 '한 방'이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김주찬과 김선빈, 이범호의 부재에도 리드오프 이대형을 비롯한 하위 타선 역시 지는 경기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고 있다. 16일 삼성전에서도 KIA는 4-1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끈질기게 2점을 따라붙었다. 1번타자 이대형과 2번타자 김원섭의 연속 볼넷 출루가 기반이 된 득점이었다. 다음날(17일)에도 KIA는 이미 경기 초반부터 10점차 뒤지고 있었지만 후반 총 3점을 얻어내며 7-14까지 따라붙었다.

선동열 감독도 타자들의 집중력만큼은 칭찬하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다는 것이다. 추격 의지 없이 물러나지는 않는다"고 몇차례 언급한바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선발 투수 의존도가 아쉽다. 선발이 무너지면 이길 확률이 다소 희박하다는 의미다. 17일과 18일 경기 역시 이를 증명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는 송은범이 2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고, 다음날 임준섭 역시 4이닝 7실점을 기록한채 강판됐다. 불펜이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팀의 1,2 선발급을 만났을 경우, 선발 투수가 이처럼 대량 실점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현재 선발진 중 안정감 있는 선수는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진우가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100% 자신의 모습을 찾지는 못했다. 

또 삼성과의 3연전 내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불안한 수비 역시 발목을 잡았다. 공식 실책으로 기록된 것은 3개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더 뼈아팠다.

18일 경기를 시점으로 KIA는 이제 37경기를 치렀다. 아직 91경기가 남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유독 크게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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