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민들이 월드컵 개막을 30일 앞두고 여전히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축제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개최국 브라질은 불안하다. 파업과 테러 위협에 월드컵을 반대하는 시위까지 전국적인 규모로 퍼져나가고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앞으로 27일,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브라질의 국내 정세가 심상치 않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살바도르, 브라질리아, 쿠리치바, 포르투 알레그리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이 도시들은 하나같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개최 도시다.
직업과 연령을 막론하고 구성된 시위대들은 아침부터 거리를 점거했다. 도시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월드컵으로 인한 과도한 국가적 지출과 저임금 노동착취를 비롯한 사망 사고, 물가 불안 등 문제의 복지 개선 움직임을 촉구했다.
브라질 국민들이 월드컵 개막을 30일 앞두고 여전히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특히 수십명의 공무원과 정치인으로 구성된 시위대 무리는 시청 앞 광장을 기습 점거해 급여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파업 중인 연방대학교의 행정 직원들도 시위 행렬에 가담하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지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을 걱정하며 경찰 병력을 늘리고 있다. 이날도 저녁까지 이어지던 시위는 경찰의 압박으로 저녁 8시쯤 해산하며 일단락됐다.
국가적인 행사에 정작 브라질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브라질월드컵의 불안 요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이 월드컵 개막을 30일 앞두고 여전히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이준일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