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BL 시상식 참석 당시 한선교 총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프로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가 재신임 의사를 철회했다. 오는 6월말 임기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날 예정이다.
한선교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3년 동안 총재를 하면서 KBL에 몰두할 수 없었다. 의욕은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KBL에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분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힌 한선교 총재는 "나의 결심이 KBL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며 새로운 총재를 미리 축복했다.
한선교 총재의 자진 사퇴 의사는 다소 갑작스러운 일이다. 한 총재는 그동안 "재신임은 묻지만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 현행 KBL 규정상 새 총재는 10개 구단의 구단주(혹은 위임장을 받은 단장)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선출된다.
한 총재 역시 지난 2011년 KBL 총재 임명 당시, 사상 처음으로 경선제를 통해 이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한 총재는 "3년전 경선을 통해 선거를 치를 당시, 소위 나를 지지했던 구단과 지지하지 않았던 구단과의 갈등이 있더라"며 "KBL 총재로서의 운영도 운영이지만, 각 구단의 화합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선은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신을 밝혔다.
당초 재신임 의사를 밝혔던 한선교 총재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KBL 총재는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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