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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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과 반전…세비야의 무한도전, 결국 해피엔딩

기사입력 2014.05.15 06:47 / 기사수정 2014.05.15 08:04

김형민 기자
세비야가 승부차기 끝에 벤피카를 제압하고 7년만에 UEFA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세비야가 승부차기 끝에 벤피카를 제압하고 7년만에 UEFA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비야의 반전 드라마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세비야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벤피카를 승부차기 4-2 승리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지난 2006-07시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우승한 이후 7년만에 UEFA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내내 세비야는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출전도 극적이었다. 지난 시즌 세비야는 프리메라리가에서 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기회는 찾아왔다. 6위 말라가와 8위 라요가 유로파 출전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세비야의 손에 쥐어졌다.

진출도 극적이었지만 경기들도 드라마틱했다. 매 경기 역전을 일궈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16강 토너먼트부터 반전 본능은 두드러졌다. 레알 베티스와의 16강에서 2차전 승부차기 끝에 1차전 0-2 패배의 열세를 뒤집고 8강에 올랐다. 이후 FC포르투를 만나서도 2차전 4-1 완승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준결승전에서는 스테판 음비아의 극적인 골로 발렌시아를 격침시켰다.

결승전 상대는 포르투갈 강호, 벤피카. 상대팀 수장 조르제 제수스 벤피카 감독은 경기전 "양 팀 모두 50대50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금하기도 했다. 그만큼 세비야의 뒷심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역시 결승전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양 팀은 속도감 있는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벤피카가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기동력과 가이탄, 리마 등 막강 공격진으로 세비야를 위협했지만 번번히 베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세비야의 끈질긴 수비도 빛났다. 스테판 음비아가 중원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수비는 견고했다. 후반 3분에는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벤피카의 호드리고, 리마, 막시 페레이라가 연이어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몸을 날리는 수비로 막아냈다.

결국 세비야는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운명을 가르는 수레바퀴 앞에서 강심장은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베투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과 키커들의 침착한 슈팅으로 승리를 거두며 간절했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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