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FC 서울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 에스쿠데로가 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안방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패하고도 2년 연속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1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8분 에스쿠데로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이지만 20분 뒤 오스마르의 실수 한 번으로 동점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덕분에 종합 스코어 4-4에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장점을 잘 막고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던 최용수 감독의 출사표대로 서울은 오스마르를 깊숙이 내려 최후방에 5명을 뒀다.
수비벽을 두껍게 쌓은 서울은 윤일록과 에스쿠데로를 활용해 역습으로 가와사키에 맞받아치며 기회를 엿봤다. 초반부터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던 에스쿠데로는 전반 8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받은 뒤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가와사키의 골망을 흔들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FC 서울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 전반 에스쿠데로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경기 시작 8분 만에 서울이 골을 넣으면서 시리즈는 사실상 서울에 기울었다. 가와사키가 이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3골이 필요해졌기 때문. 서울은 선제골의 기세를 이어가며 더욱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고 가와사키는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안정된 수비력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던 서울은 단 한 차례 범한 실수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상대의 볼을 가로채 역습에 나섰던 서울은 여의치 않자 뒤로 백패스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소 강하게 연결된 패스를 오스마르가 트래핑 실수하면서 그대로 고바야시 유에게 단독 찬스를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잘 풀어가던 경기를 실수 한 번으로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당황한 듯 가와사키에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FC 서울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 고바야시 유가 전반 1:1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전반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 가와사키를 상대로 한층 더 역습에 열을 올렸다. 윤일록과 에스쿠데로, 고요한 등 빠른 선수들을 통해 틈틈이 가와사키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된 슈팅은 없었다.
기대하던 역전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회는 계속 가와사키가 가져갔다. 서울은 가와사키의 공격을 차분하게 차단한 수비와 김용대 골키퍼의 안정감을 앞세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고 가와사키에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다소 멋쩍은 원정골 8강 진출을 기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