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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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두산 정대현, SK전 5이닝 2실점

기사입력 2014.05.14 21:03 / 기사수정 2014.05.14 21:03

임지연 기자
정대현인 14일 문학SK전에 선발 등판했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정대현인 14일 문학SK전에 선발 등판했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정대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정대현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39km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SK 타선과 맞선 정대현은 총 83개 공을 던지며 안타 3개를 맞았다. 볼넷도 3개, 탈삼진은 5개였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정대현은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했고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2⅓ 4실점을 기록했다.두 번째 시험대이 올랐다. 경기에 앞서 만난 송일수 감독은 “정대현이 지난 경기보다 하나라도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치를 밝힌 뒤 “선발 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부담을 덜어줬다.

시작은 불안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1-0에서 1회를 시작한 정대현은 금세 리드를 내줬다. 주자를 출루시킨 후 견제 없이 도루를 허용한 점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정대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SK 톱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정대현은 조동화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으나 ‘4할타자’ 이재원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정대현은 이재원에게 5구 119km 커브를 던졌다. 공은 그대로 적시 중전안타로 연결돼 1-1이 됐다. 이재원이 1루에 있음에도 전혀 견제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 이재원은 이 틈을 파고들어 2루까지 도착했다. 시즌 1호 도루. 결국 1사 2루에서 정대현은 스캇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1-2를 허용했다.

1회에만 공 30개를 던진 정대현은 2회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 승부로 SK 타자들을 잠재웠다. 타선의 득점지원으로 5-2에서 5회말을 시작한 정대현.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면 생애 첫 선발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다시 타자들과의 승부가 길어졌으나, 잘 버텼다.

정대현은 선두타자 나주환을 8구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대타 정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강민과 조동화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5회까지 책임졌다. 생애 첫 선발승 요건을 갖춘 순간이다.

두산은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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