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지동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1월 지동원에게 연이어 좋은 소식이 들렸다. 선덜랜드에서 좁은 틈을 비집는 데 어려움을 겪던 지동원에게 찾아든 소식은 한줄기 빛이었다.
뛸 수 있는 곳을 찾던 지동원에게 아우크스부르크는 익숙했다. 바로 전 시즌 임대로 반년을 뛰며 자신의 가치를 키웠던 곳이다. 그곳이 다시 지동원을 불렀다.
하나가 풀리니 저절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다음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남겼던 인상이 프리미어리그 실패에도 지동원을 도르트문트로 향하게 했다.
이적 직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지동원의 2013-14시즌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출전은 간간이 교체로 나설 뿐이었다.
분명 지동원의 올 시즌은 실패다. 어려움을 겪은 만큼 배움은 지동원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작년 독일에 가서 17경기를 뛰었다. 좋았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서 임대를 택했는데 안일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성급하게 긴장의 끈을 놓았다. 지동원은 "안일하다보니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레 출전 시간도 줄었다. 안 좋은 것들이 한꺼번에 찾아왔다"며 "안일함을 가질 시기가 아님을 뒤늦게 알았다. 안일한 마음을 먹어선 안됐다"고 반성했다.
부족함을 안 만큼 개선하는 방법도 잘 안다. 지동원은 "좋은 흐름을 타고 싶었지만 부상을 당했다. 조금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팬들의 걱정을 잘 안다.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