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김형민 기자] K리그 흥행의 중심, 포항의 스틸타카가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개봉 시점은 K리그클래식 후반기가 될 전망이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김승대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1차전 승리까지 포함, 합계전적 3-1 승리해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경기로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포항은 K리그클래식에서 1위, ACL에서 8강까지 순항을 이어가며 전성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기, 스틸타카의 진화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포항은 제로톱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김승대가 최전방에 자리하지만 원톱은 아니다. 상하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제로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이겨낸 제로톱은 황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김승대가 좋은 득점 감각으로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후반기에는 여기에서 플랜B가 추가될 전망이다. 제로톱 외 원톱, 투톱에 대한 구상도 진행 중에 있다. 황선홍 감독은 "플랜B에 대한 생각이 많다"면서 "김승대, 이명주 등 전력 누수가 있을 때를 고려하는 것이다. 오늘 경기의 조합이 잘 맞지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와 때로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 한 명의 스트라이커가 섰을 때의 플랜B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전술의 다양화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봤다. 한 수 더 넘어 보겠다는 이야기다.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만날 상대들도 포항에 대해 충분한 분석이 됐을 것이고 이를 넘어야 할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잘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앞으로는 상대들이 분석을 많이 하고 나올 것 같아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플랜B를 잘 준비하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 것"이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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