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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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종영②] "예술하고 싶었다"…유아인, 간절함을 연주하다

기사입력 2014.05.14 00:48 / 기사수정 2014.05.14 00:48

김승현 기자
'밀회' 유아인 ⓒ JTBC
'밀회' 유아인 ⓒ JTBC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유아인은 없었다. 자신보다 9살 차이나는 20살 청년 이선재만 있었을 뿐이다.

김희애는 JTBC 월화드라마 '밀회' 제작발표회에서 "이선재 역할은 유아인이 안 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다. 피아노 연주와 연기 모두 이선재와 일체가 됐다"라며 "우리는 빛나는 역할을 한 배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후배를 향한 호언장담은 허언이 아니었다.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로 분한 유아인은 배우 '유아인'의 이름을 지워나가며 이선재를 떠올리게 했다.

오혜원(김희애 분) 앞에서 떨리는 숨소리와 말투는 순수한 청년이 빚어내는 사랑의 감정을 드러냈다. 작은 부분까지 연기로 승화시켰고, 선재가 입고 있었던 허름한 옷까지 빛낸 유아인이었다.

특히 유아인은 '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 연주 신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곡의 높낮이와 분위기를 표정과 연주로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밀회' 측에 따르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의 협조 아래 이뤄진 공연에서 인천시향 부지휘자 이경구와 연주자들이 진짜 협연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밀회' 출연에 대해 "예술적인 면모를 구체화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음악으로 예민한 감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에 싸움을 많이 하는 캐릭터를 맡았고, 거친 연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를 탈피하면서, 내 안에 있는 예술적 기질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갈증이 풀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밀회'를 서슴없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던 유아인. "유아인이 연기자로서 지속해서 고민하고 성찰하면 10~20년 뒤 어떤 배우가 될까 기대가 된다"라고 칭찬한 김희애의 말을 여지없이 증명해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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