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최경철이 13일 롯데전 승리를 견인했다. 5회에는 선취점을 올리는 홈런을, 7회에는 상대 흐름을 끊는 도루저지로 승리에 기여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포수 최경철이 신임 양상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에서 대활약했다.
최경철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LG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전임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3주가량 이어진 감독 공백 체제가 끝이 났다. 신임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다.
최경철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선취점이 최경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이던 5회 2사 이후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시속 138km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무려 10년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최경철은 SK 소속이던 2004년 5월 5일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이후 3660일 만에 데뷔 2호 홈런이 나왔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롯데 황재균의 도루를 막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수로 125이닝을 소화하면서 도루 저지율이 단 1할 9푼(허용 17개, 저지 4개)에 그쳤던 최경철이다.
LG는 최경철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5-0으로 꺾었다. 양 감독은 취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 장광호 코치(현 2군 배터리코치)와 김정민 코치(현 1군 배터리코치)의 보직을 맞바꾼 것에 대해 "코치들에게 책임을 묻는 차원이 아니다. 선수들이 코치가 바뀐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양 감독의 메시지가 첫 경기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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