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결승 홈런' LG, 양상문 감독 첫 경기서 5-0 승리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신임 양상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최경철이 공·수에서 활약했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양상문 감독은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1무 23패(승률 0.324)를 기록했다. 롯데는 17승 1무 16패(승률 0.515)다.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6번째 등판에서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5회까지 매 이닝 20개 이상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끝내 6회까지 책임졌다.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회 2사 이후에는 사이드암 '변칙 투구'로 박종윤을 삼진 처리하는 진귀한 장면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5회 나왔다. 최경철이 10년 만에 홈런을 날렸다. LG는 5회 나온 최경철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다. 2004년 5월 5일 이후 3660일 만에 나온 통산 2호 홈런이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시속 138km 커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짜리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6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출했다. 여기서 3번타자 조쉬 벨이 적시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이어 이병규(9) 타석에서 작전이 걸렸지만 타구가 2루수 정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더블 플레이가 됐다.

선제 홈런의 주인공 최경철은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7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2-0 근소한 리드에서 나온 귀중한 도루 저지였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 땅볼로 막아낸 뒤 후속타자 대타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위기. 여기서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LG는 8회 공격에서 추가점을 올렸다. 손주인의 볼넷과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적시타를 날렸다. 벨이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면서 5-0까지 달아났다. 봉중근은 9회를 잘 막아내고 시즌 7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생일을 맞이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2패(3승)다. 롯데 타선은 7회 무사 1루와 8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내야수 정훈과 문규현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두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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